퍼스널 컴퓨터
퍼스널 컴퓨터(PC)
1946년 미국에서 등장한 ENIAC(Electronic Numerical Integrator And Calculator)은 현대 컴퓨터의 시초로 평가된다. ENIAC은 진공관 18,000개와 30톤에 달하는 무게를 가지고 있었으며, 오늘날 책상 위에 올려두는 퍼스널 컴퓨터와 비교하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기계였다.
퍼스널 컴퓨터(퍼스컴, Personal Computer)는 이러한 대형 컴퓨터의 계보에서 분리되어 개인이 직접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작고, 저렴하며, 다목적 용도로 설계된 소형 컴퓨터를 의미한다.
개념과 정의
퍼스널 컴퓨터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 개인이 직접 사용하는 소규모 컴퓨터
- 진공관 대신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중심으로 동작
-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할 수 있는 크기
- 범용 프로그램 실행 가능
- 사무, 게임, 교육, 프로그래밍 등 다목적 활용
즉, 퍼스컴은 오늘날 흔히 말하는 PC를 뜻하며, 80~90년대에는 "퍼스컴", "퍼스널컴", "마이크로컴퓨터"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렸다.
역사적 발전
1. 대형 컴퓨터(Mainframe)의 시대 (1940~1960년대)
ENIAC, EDVAC, UNIVAC과 같은 초기 컴퓨터는 국가·군사·학술 분야에서만 사용되었고, 가격과 크기 모두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2.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등장 (1971년 이후)
Intel 4004를 시작으로
- Z80, 6502
- 8080, 8086, 8088
- 80286, 80386, 80486
이 등장하면서, 컴퓨터는 비로소 '책상 위'로 내려오게 된다.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등장은 퍼스널 컴퓨터가 성립할 수 있는 핵심 기술 혁명이었다.
3. 8비트 마이컴 → 초기 퍼스컴 (1970~1980년대)
Apple II, TRS-80, Commodore 64, MZ-80K, SPC-1000, IQ-1000 같은 8비트 마이크로컴퓨터가 보급되면서 가정용 컴퓨터가 등장했다.
한국에서는 이를 ‘마이컴(Mycom)’이라고 불렀고 교육용, 게임용, 프로그래밍 학습용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4. IBM PC의 표준 확립 (1981년)
IBM PC(5150)의 등장과 MS-DOS의 결합은 이후 모든 컴퓨터의 기반이 된다. 이후 PC/XT → AT → 286 → 386 → 486 → 펜티엄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사실상 퍼스널 컴퓨터의 표준이 되었다.
기술적 구성
퍼스널 컴퓨터는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 CPU — 마이크로프로세서, PC의 핵심
- RAM — 작업용 메모리
- ROM BIOS — 초기 부팅 및 하드웨어 초기화
- 입출력 장치 — 키보드, 모니터, 프린터, 조이스틱 등
- 저장장치 — 플로피 디스크, 하드디스크, SSD 등
- 버스 구조 — ISA, EISA, VLB, PCI, AGP 등이 역사적으로 등장
퍼스컴과 마이컴의 차이
| 구분 | 마이컴(Mycom) | 퍼스널 컴퓨터(PC) |
|------|---------------|---------------------|
| 시대 | 1970~80년대 | 1980년대 이후 |
| CPU | 8비트(Z80, 6502) | 16~32비트 CPU(8088~486) |
| 용도 | 교육·학습·취미 | 사무, 게임, 개발, 업무 등 |
| 운영체제 | 기본 ROM BASIC | MS-DOS, Windows 등 |
| 개념 | 소형 마이크로컴퓨터 | 범용 개인용 컴퓨터 |
즉, 아두이노/마이크로컨트롤러는 오늘날의 "현대식 마이컴"에 가깝고, 퍼스컴은 훨씬 범용적이며 운영체제 기반의 ‘완전한 컴퓨터’를 의미한다.
한국의 퍼스컴 역사
국내에서는 1980년대 중후반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IBM PC 호환기 보급이 이루어졌다. 1990년대 초중반에는 XT, AT, 286, 386, 486 시스템이 가정과 사무실에 널리 보급되었다. 불법 소프트웨어 복제, 초창기 기술력 부족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국산 컴퓨터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여 PC통신·게임·교육 시장을 확대했다.
의의
퍼스널 컴퓨터는 현대 문명의 핵심 도구로 자리잡았으며, 불과 50년 남짓한 짧은 역사 안에[1] 상상을 초월할 만큼의 발전을 이루었다. 초기의 ENIAC부터 오늘날의 수십 코어 CPU, 고성능 GPU까지, 퍼스컴은 기술 혁명의 중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 ↑ 한복수 저, 《16bit GW-BASIC》, 아신출판사, p.134.